제834화 주희진이 인질로 잡히다
원아는 일단 진정하며 정신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혹시라도 소남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했다.
그러나 설도엽은 더욱 세게 그녀의 목을 누르며 잡아 끌었다.
원아는 힘없이 그가 하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설도엽은 원아를 죽은 사람처럼 여기며 거칠게 끌고 갔고, 도중에 난간에 머리를 부딪친 원아는 눈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난간에 나 있는 길이 소남에게 막혀 더는 갈 수 없었다.
원아는 희미하게 소남의 실루엣을 보았다. 그는 검은 양복을 입고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두 눈에는 그녀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그러나 설도엽을 마주하자, 그는 온몸에서 마치 사탄과 같은 포악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설도엽은 다시 총을 쏘려는 순간, 그림이가 튀어나와 달려들며 날카로운 발톱으로 총을 든 그의 손을 할퀴었다.
설도엽은 얼굴을 찡그리며 그림이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이깟 짐승!”
“야옹!”
그림이는 울부짖으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원아는 재빨리 설도엽의 손을 세게 물었다.
설도엽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총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미친 년!”
그는 원아의 목을 조르며 죽이려 했다.
“원아!”
소남은 재빨리 달려들어 설도엽의 발목을 잡아당겼다.
설도엽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
원아는 이제야 자신이 숨을 마음껏 쉴 수 있게 되었음은 깨달았다. 하마터면 그의 팔에 짓눌려 질식할 뻔했다.
소남과 설도엽은 이미 맨 주먹으로 싸움을 시작했다.
둘은 실력이 막상막하인 듯했다. 죽을힘을 다해 상대방의 약점을 겨누며 두 사람 모두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싸움은 더 격렬해졌다.
그러나 설도엽은 오랫동안 싸움을 하며 살았기에 소남보다 경험이 훨씬 많았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남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그 주먹이 어찌나 셌더니 소남은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었다. 얼굴에 멍이 들고 입술이 터졌다.
“여보!”
원아는 다급하게 아래층을 향해 소리쳤다.
“여기, 사람이 죽어요!”
영은은 혼비백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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