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0화 수상한 냄새
주희진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웃었다.
“그럴 필요 없어. 몸 많이 좋아졌으니까.”
“엄마, 갑자기 왜 이렇게 됐어요?”
원아는 주희진 앞에 가서 그녀를 가볍게 안으며 슬픈 얼굴로 물었다.
그녀는 몸이 너무 말라 뼈가 만져질 정도였고, 원아는 잘못해 엄마를 깨뜨릴까 봐 두려웠다.
주희진은 손을 들어 딸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안심시켰다.
“고질병이야.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뜻대로 잘 안돼 네. 엄마 진짜 늙었나 보다, 너희처럼 젊은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 참! 우리 귀여운 외손자들은 왜 오지 않았니? 오랫동안 보지 못했더니 정말 보고 싶구나.”
“오늘 너무 급하게 오느라 데리고 오지 못했어요. 다음에 꼭 데리고 올게요.”
원아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설득했다.
“엄마, 이렇게 계시지 말고, 우리 집에 가서 쉬시는 건 어때요?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를 주치의로 데려와서 집에서 엄마를 진찰하고 시간마다 체크해 주면,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또, 엄마가 놀라거나 무섭지 않도록 제가 하루 종일 엄마 곁에 같이 있을게요.”
주희진은 미소를 지으며 딸의 작은 손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렇게 번거롭게 일을 키울 필요 없어. 그냥 집에서 쉬어도 돼. 네 아버지와 영은이가 항상 나와 함께 있어주는데 뭘. 그리고 네 아버지 그동안 항상 바쁘더니, 요즘은 좀 한가해지셨는지 지금은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단다. 전에도 이런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그리고 영은이도 요즘 아주 착해. 매일 미자 아주머니와 함께 엄마를 위해 음식도 만든 단다. 요즘 영은이 요리 솜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원아는 그제야 말없이 앉아 있는 임영은을 바라봤다. 전에는 말랐던 그녀가 한동안 보지 못한 사이에 어느새 통통해져 있었다. 움푹 들어갔던 볼에 살이 올라 통통해졌고 윤기도 흐르고 있었다. 전에 봤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마치 카메라 앞에서의 청순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한 듯 보였다.
영은은 전에는 원아가 임씨 저택에 올 때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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