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8화 다정하게 포옹하는 두 사람
카시안은 동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멍해졌다.
그녀는 너무나도 분노한 나머지 몸을 심하게 떨며 소리를 질렀다.
“레오, 이 개자식! 내가 너를 그렇게 믿었는데, 감히 나를 속여? 이럴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그냥 여자와 아이들을 다 죽여버릴 걸 그랬어!”
그녀는 땅을 치며 후회했다. 레오가 그녀와 작당해 자신을 속일 줄은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다.
카시안은 자신이 너무 멍청했음을 깨달으며, 원아와 아이들을 빨리 죽이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원아는 동정의 눈빛으로 카시안을 힐끗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 여자는 죽음을 앞두고서도 끝까지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구나. 너무 어리석다는 말밖에는 해줄 말이 없네.’
그녀는 소남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소남 씨, 레오는 나에게 은혜를 배풀었어요. 당신이 그와 두 의형제를 풀어주면 안 돼요? 그리고 쌍둥이들의 수술과 치료 비용도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음.”
소남은 레오를 힐끗 쳐다보며 에런에게 손짓했다.
에런은 명령을 받고 즉시 레오와 그의 두 형제를 풀어주었다.
레오는 다치지 않고 풀려났지만, 의형제 중 하나는 폭탄을 피하다가 한쪽 다리가 부러지고 다른 한 명은 한쪽 팔에 총을 두 발 맞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생명이 위독한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아 다행이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소남은 원아의 체력이 더는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온 것을 알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우리 먼저 돌아가도록 하지. 이곳은 에런과 데릭에게 맡기면 돼. 데릭, 레오와 그의 의형제를 제외하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우리 계획에 따라 처리해!”
데릭은 그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예, 보스.”
카시안은 소남과 원아가 떠나려는 것을 알아채고 자신의 운명이 좋지 않을 것을 예감하며 원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원아, 넌 정말 꾀 많은 천한 계집년이야. 남자를 꼬시는 여우 같은 년! 수천 명의 남자들에게 당한 걸래 같은 년! 나는 귀신이 되어도 너를 계속 따라다니며 가만두지 않을 거야!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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