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6화 그녀가 대체 왜 좋은 거지
세수를 마친 원아는 화장을 예쁘게 하고 싶었다. 그녀 앞에 나타났던 카시안은 마치 여왕이라도 되는 듯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화려한 화장만큼이나 기세등등하고 강해 보였다.
원아 역시 그녀처럼 예쁘게 꾸미고 자신이 연약하고 만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카시안은 앞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아쉬웠다.
원아는 예쁘게 꾸미는 대신 편한 캐주얼 복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정장에 구두를 신은 소남을 보니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
원아는 소남이 소파에 앉아 여러 경제관련 신문을 보는 것을 바라보며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열었다.
“여보, 미안한데 조금만 더 기다려줄 수 있어요?”
“응?”
소남은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저기, 연하게라도 화장을 좀 하고 싶어서요…….”
원아는 그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외출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지 않아요?”
소남은 진지하게 그녀를 훑어보았다.
“아니야, 당신은 지금도 아주 예뻐. 꾸미지 않아도 미모를 타고나서 괜찮아.”
“아…….”
원아는 머리를 긁적이며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자리에서 일어선 소남에게 손을 잡혔다.
“얼굴이 이미 다 하고 있는데 더이상 뭐가 더 필요해.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워. 내 눈에는 당신이 화장을 하든 안 하든 똑같이 예뻐. 그러니까 그냥 가자.”
집을 나서니, 날씨가 흐리고 찬바람이 불면서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원아는 차가운 날씨에 재채기가 나왔다.
그녀는 옷을 얇게 입은 까닭에 한기를 느끼며 몸을 움츠렸다.
소남은 그런 원아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방에 가서 당신 외투를 가져다줄 테니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
원아는 그를 만류했다.
“아니에요. 그냥 이렇게 입을래요…….”
그러나 소남은 그녀가 제멋대로 하도록 둘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재빨리 침실로 들어가 검은색 두꺼운 외투를 가지고 와 원아의 어깨를 덮었다.
원아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나는 외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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