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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두 여자의 날카로운 대립

하이힐 굽은 마치 지옥의 명부를 펼치는 것 같은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낡은 폐공장 안에 울려 퍼졌다. 어둠 속의 납치범들은 발자국 소리를 듣더니, 즉시 공손하게 두 줄로 서서 여자를 맞이했다. 원아는 키가 크고 아름다운 그녀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눈동자를 움츠렸다.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여자는 매우 젊고 매우 아름다웠지만, 차갑고 오만방자해 보였다. 그것은 뼛속에서부터 나온 것으로 하지윤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마치 태어날 때부터 여왕이었던 것처럼 자신감이 넘쳤으며, 자신을 제외한 여자들에 대한 경멸을 가득 품고 있었다. ‘카시안!’ 원아는 카시안에 대해 소남에게서 이야기만 들었을 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여자의 직감으로 그녀는 눈 앞의 여자가 바로 카시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여자는 자신의 남편과 끊을래야 끊을 수도 없고 오히려 더 복잡하게 얽히고 만 카시안이 틀림없었다. 카시안의 주변으로 여섯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둘러싸고 있엇다. 그들의 허리춤은 불룩했는데, 원아는 그것이 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장대한 남자들에게 둘러 싸여 있어도, 카시안은 여전히 눈부셨다. 원아를 납치한 악당들의 우두머리는 허리를 굽힌 채 카시안을 원아의 앞으로 모시고 갔다. 그러나 원아는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도 오히려 더 침착한 모습으로 먼저 입을 열었다. “내 예상이 맞다면, ……우리 남편을 구한 은인이겠지, 카시안.” 카시안은 붉은색 코트를 입고 유럽 왕실의 여성들이 자주 쓰는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만약, 이런 자리가 아니었다면 원아는 오히려 그녀의 스타일을 칭찬하고 싶은 정도였다. 카시안은 만찬에 참석한 고귀한 명문가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두 사람이 서 있는 곳은 사방에서 찬 바람이 불어 드는 허름한 공장 건물이었다. 또 둘의 관계는 납치범과 인질로 한가하게 이야기나 할 상황이 아니었다. 카시안은 자리에 꼿꼿하게 서서 원아를 내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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