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2화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들을 찾아낼 것이다
문소남은 휴대폰 저쪽에서 원아 모자가 납치범들에게 잡혀가는 소리를 듣고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렇게 앞뒤 가리지 않는 행태로 보아 사건의 주범은 블랙707이 분명했다. 소남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카시안을 지목했다.
그녀는 모질고 악랄한 여자였기에 소남은 혹시라도 원아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 됐었다. 그는 다급한 마음에 타고 있던 고급차를 버리고 오토바이를 빼앗아 타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발 늦은 상태였다.
사고현장 주변으로부터 300m가량 떨어진 도로는 모두 봉쇄가 된 상태였다.
현장에는 교통경찰과 경찰 특공대 그리고 소방대원 등 많은 사람들이 집결해 있었고, 모인 차량만 하더라도 수십 대에 이를 정도였다. 간혹 사건 조사에 협조 중인 시민들도 보였으며, 부상당한 사람들은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었다.
쑥대밭이 된 사건 현장을 바라보던 소남은 주먹으로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세게 내리쳤다.
순간,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힐 새도 없이 떨리는 손으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송현욱과 안익준은 소남의 전화를 받고 10분도 채 안돼 현장에 도착했다.
문소남은 현장에 남아 경찰서장과 함께 목격자들에게서 당시 사건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 듣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매우 조심스럽게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보였는데, 그들 핸드폰에는 사건 당시를 녹화한 영상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소남은 당시 녹화된 납치 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침착한 모습이었다.
송현욱 뒤에는 10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보디가드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들의 강한 기세에 경찰들조차 겁을 먹은 상태였다.
경찰서장은 송현욱이 경찰들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을 보고는 두 눈에 경련이 일었다.
‘이 사람은 날이 갈수록 경찰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는구나!’
그는 송현욱의 태도가 못마땅했지만, 관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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