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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곧 위험이 닥칠 것 같다

오후 6시 반. 문소남은 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려고 했지만, 할아버지의 말씀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 일찍 퇴근했다. 그는 아버지가 실패한 결혼생활로 인해 죽을 때까지 채은서와 그의 어머니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해 멀쩡하던 가정이 난장판이 된 것을 보며 아내를 함부로 버리는 행태를 증오하게 됐다. 그러나 그는 할아버지의 뼛속까지 장사꾼인 본성을 과소평가했다. 사람이 이익에 눈이 어둡게 되면 결국, 인정을 저버리게 되는 법이었다. 아마도 그의 아버지 문진호는 할아버지의 유전자 중에서 가장 냉정하고 차가운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았다. 마침 인파가 붐비는 시간이었고 문소남은 평범한 BMW를 운전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 담담하던 모습과는 달리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는 왠지 모르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여자의 육감은 신통하다고 하지만 남자의 직감 역시 때로는 여자의 육감에 필적할 만했다. 그는 보통 집중력과 인내심이 좋았다. 특히, 운전할 때만큼은 초조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그는 조금이라도 빨리 원아와 아이들 곁으로 달려가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는 오늘 일찍 퇴근하면서 원아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녀를 놀래 켜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그는 가끔 밤새 회사에서 잠을 자기도 해 그녀와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차가 많이 막히는 것을 본 그는 자기도 모르게 경적을 마구 울렸다. 그의 행동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대체 언제쯤 교통이 원활해질 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원아의 전화였다. 물처럼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남 씨, 당신 지금도 바쁘죠? 우리 엄마 우울증이 또 시작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엄마를 보러 가고 있어요.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너무 보고 싶어해서 가는 길에 당신에게 전화한 거예요. 혹시 당신이 걱정할 까봐요.] 소남은 휴대전화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여보, 당신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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