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2화 가차없이 그녀를 쫓아냈다
원아와 원민지는 불청객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장인숙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치스러운 명품을 휘감고 있었다.
그녀가 걸친 수백만 원에 달하는 샤넬 옷은 말할 것도 없고 손에 들린 검은색 가죽 가방 역시 에르메스 버킨백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손에 차고 있는 시계 역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리차드 밀에서 나온 글로벌 한정판 시계였다. 그녀의 약지와 중지의 다이아몬드와 초대형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합치면, A시의 고급 아파트 한 채와 가격이 비슷했다.
원민지는 문씨 가문이 큰 재벌 집안이고, 문소남이 돈을 아주 잘 버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부를 과시하는 사람은 정말 별로였다.
더군다나 지금 T그룹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고, 무고한 희생자들의 유족들에게 줄 배상금 문제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대표의 어머니인 장인숙이 부를 과시하면서 돌아다니면, 회사의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리게 될 것이 뻔했다.
원민지는 그녀가 너무 어리석어 보였다. 아니, 어쩌면 미친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장인숙은 아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도도한 자세로 거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주인 행세를 했다.
“시어머니가 왔는데, 차 한 잔 내오지 않고 뭐하니?”
원민지는 그녀의 태도가 정말 못마땅해서 나서려고 했다. 그러자 원아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녀는 티 테이블로 가서 주전자를 들고 장인숙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시어머니는 만만치 않은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왔을까?
“왜, 일이 없으면 나는 여기 오면 안되니? 여긴 내 아들의 집이야. 넌 내 아들의 집에 기거하고 있을 뿐이고, 우리 소남이 아니었다면, 네가 어떻게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었겠니?”
장인숙은 원아를 매섭게 노려보며 호통을 쳤다.
원아가 문씨 집안에 시집온 지 2년이 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민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너무 불쾌해 사레가 들릴 지경이었다.
“사돈, 그 말이 무슨 뜻이죠? 댁의 아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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