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0화 내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혼내는지 두고 봐요
장나라는 서재로 가서 아버지가 분주히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책상 반대편에는 단정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위해 차를 우려내고 있었다.
“아빠, 엄마.”
장나라가 부르는 소리에 어머니 하서진이 들고 있던 찻잔을 아버지 장민찬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가 어머니를 돌아보며 달콤하게 말했다.
“엄마, 차를 우려내는 기술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서재에 들어서자마자 차 향이 풍기는데 참 좋았어요. 어쩐지 아빠는 엄마가 우려낸 차 맛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어요! 그렇죠, 아빠?”
“그렇지.”
장민찬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이 계집애가 엄마를 놀리다니.”
하서진은 딸을 애지중지하며 사랑했기에 지금도 딸을 보면서 너무 기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리 귀염둥이 딸, 오늘은 무엇을 먹고 싶니? 최근 어떤 5성급 호텔이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그곳 요리가 정말 괜찮아. 언제 엄마랑 같이 갈래?”
장나라는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엄마, 우리 집 요리사가 만든 요리도 아주 맛있어요, 집에서 먹는 것도 괜찮아요.”
하지만 하서진은 딸을 계속 설득했다.
“아니야. 집에서는 요리사가 아무리 밥을 맛있게 해도 계속 먹으면 지겨울 때가 있어…… 딸, 오늘 얼굴이 왜 이렇게 안 좋아? 혹시 어디 아프니?”
장나라는 고개를 저으며 약간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에요, 엄마. 제가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차가 아직 적응이 안돼서 그래요. 밤에 잠을 잘 못 자거든요. 시간이 지나서 적응이 되면 곧 괜찮아질 거예요.”
하서진은 딸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가 몸이 좋지 않으니 귀국해서 여기저기 다니지 말라고 분명히 이야기 했잖아. 엄마가 좋은 인턴 자리를 마련해 줄 텐데, 하필이면 A시까지 가서 T그룹 인턴을 하겠다고 해서 괜한 고생만 했잖아! 여보, 당신 사촌동생 장인숙이란 여자도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분명 우리 딸이 자기 아들 회사에 인턴으로 간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어떻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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