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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감히 나를 위협해

카시안은 바닥에 죽은 듯이 누워 있는 벌거벗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어두웠다. ‘쓸모없는 놈!’ ‘만약 아르툠이라면, 그는 틀림없이 나에게 최고의 쾌락을 누리게 해줬을 텐데!’ ‘그리고 아르툠,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당신을 보호하고 사랑했는데, 당신은 결국 나를 배신했어!’ 카시안의 얼굴이 흉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녀 주위의 공기도 덩달아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카시안은 실크 레이스 잠옷을 걸쳐 몸의 중요한 부위를 가렸다. 그리고는 버튼을 누르고 차가운 소리로 명령했다. “당장 이 쓸모없는 짐승을 끌어내!” “네, 알겠습니다!” 곧 키가 큰 양복 차림의 두 남자가 들어왔다. 그들은 조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왕성한 힘을 자랑했던 남자를 마치 개를 끌고 가는 것처럼 남자를 질질 끌고 나갔다. 그들은 카시안의 완벽하고 섹시한 몸매가 눈앞에 있는데도 전혀 쳐다볼 용기가 없었다. 방 안은 곧 조용해졌고, 희미한 황색 등만이 빛나고 있었다. 카시안은 서랍을 열고 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이 남자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있었다. ‘내가 이곳 A시에 와서 할 첫 번째 일은 바로 아르툠, 당신에게 ‘큰 선물’을 주는 거야. 당신이 그 선물을 얼마나 좋아할지는 모르겠군.’ ‘앞으로도 나는 당신에게 줄 선물이 많아. 당신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줄 선물을 포함해서 말이지.’ 카시안이 다음 계획을 생각하며 미소 짓고 있을 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의 번호는 몇몇 부하들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발신 번호를 확인하고는 전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챘다. 그녀은 무표정으로 수신 버튼을 누르고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Hello?” “우리 동생 카시안,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요즘 즐겁게 지내고 있어?” 저쪽에서 설도엽의 건들건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내 예상이 맞다면, 넌 남자와 뜨거운 사랑을 끝낸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카시안은 콧방귀를 뀌며 휴대전화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할 말 있으면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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