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2화 음모
무덤 속은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크고 용맹해 보이는 남자의 모습이 반 정도만 희미한 빛에 드러나 기이한 모습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음산했다.
“TS백화점 사고 관련 증거는 모두 깨끗하게 치웠나?”
허약해 보이는 몸에 야무진 얼굴을 한 부하가 간사하게 웃었다.
“물론이죠. 보스! 보스 밑에서 일한지가 한두 해도 아닌데 아직도 제 일 처리 능력을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이미 작전을 수행하기 전, 미리 T그룹 상가건물 내부 구조도를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TS백화점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반면, 구조적인 면에서 TS백화점이 평판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로 지어진 건물은 장점이 많은데 비해,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시공 전 계획을 정확히 잘 세워야 합니다.”
“원래 TS백화점를 책임지고 설계한 총괄 건축사는 장태오라는 사람이었는데, 시공을 반정도 진행했을 때,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공사를 이어서 진행한 건축사는 곽국영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어느 정도 재능은 있었지만, 자만심이 넘치고 자신의 공을 내세우기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TS백화점의 지반 공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는 백화점 건물설계도를 자기 마음대로 수정할 것을 요구했고, 그 때문에 건축시방서가 대폭 수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TS백화점은 겉보기에는 웅장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내부는 그다지 견고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사실을 알아 낸 것입니다. 아주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지요…….”
“우리 쪽 사람들은 감쪽같이 TS백화점의 직원으로 위장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건물내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에 최신형 폭약을 묻었습니다. 그것은 무색 무취로 폭발한 후에 빠르게 휘발되어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습니다. 일단, 폭발이 시작되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결국 다 무너지고 마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때 가서 조사한다 한들 내부 구조의 문제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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