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52화 원아는 그의 손길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원아는 익숙한 스포츠카 엔진 소리를 듣고 소남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마치 활에 맞은 새처럼 고개를 번쩍 들었다. 햇빛을 등진 기다란 소남의 그림자가 그녀 쪽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그는 여전히 눈부신 남자였다. 원아가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알아챈 소남의 섹시한 목젖이 살짝 움직였다. 그리고는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시선이 멈추었다. 그는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평소처럼 건장한 팔을 내밀어 그녀를 품에 안으려 했다. 그 순간, 원아는 몸을 웅크렸다. 그가 너무 친밀하게 다가오자 강한 압박 같은 것이 느껴졌다. 마음속 가득한 양심의 가책과 공포 그리고 불안은 마치 전류가 흐르듯 순식간에 그녀의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전해지며, 모든 감각기관의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녀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렇게 되지 않아 그냥 펑펑 울고 싶었다. 원아의 몸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예전처럼 그의 품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다가서는 것조차 겁이 났다. 소남은 그녀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듯, 입가에 담배 연기 같은 길다란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손을 뻗어 원아의 귀 옆으로 나온 머리카락을 넘겨주었다. 그의 목소리는 잔잔한 물처럼 부드러웠다. “왜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어? 설마 남편도 몰라보는 건 아니지? 왜 와서 나를 안아주지 않아?” ‘당신을 안아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지금 난 그럴 자격이 없어서 그러는 거예요. 아마도 난 이제 당신을 사랑할 자격을 잃은 것 같아요.’ 원아는 아무리 해도 몸의 떨림을 숨길 수 없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감히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를 내지 못했다. 왠지 그와 눈이 마주치면, 눈물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소남은 거칠게 그녀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여보, 당신 오늘 왜 그래?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뜨겁지는 않은 것으로 봐서 열은 없는 것 같아. 여보, 당신 오늘 도대체 왜 그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