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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느슨해졌던 신경이 순식간에 팽팽해졌다.

원아는 슬픈 표정으로 목적지도 없이 거리를 걸었다. 그녀의 맑고 때 묻지 않은 큰 눈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번화한 도시, 수많은 차가 오가고 있었지만, 그녀는 신호등을 전혀 보지 않고 길을 건넜다. 그녀는 마치 유령처럼 길을 가로질러 지나갔고, 질주하던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원아의 갑작스러운 난입에 급제동을 걸었다. 뚱뚱한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는 원아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미친 여자 같으니라고! 신호등은 안 보고 뭐 하는 거야? 눈이 멀었어? 정말 X발, 재수 없어. 미친 여자를 만나다니!” 남자의 욕설과 함께 찬바람이 원아를 향해 불어 들었다. 그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지만, 눈가에는 눈물 몇 방울이 맺혔다. 호텔에서 나온 뒤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했던 원아는 어느새 A시의 스카이 타워까지 와 있었다. 지난번 원아가 이곳에 왔을 때는 문소남과 함께였다. 그날 밤, 강변은 불빛이 찬란했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소남은 원아를 데리고 그곳에서 야경을 바라봤다. 이곳의 인공 경관은 천궁처럼 아름다웠다. 당시 소남은 그녀의 손을 잡고 아름다운 네온사인과 등불의 그림자 그리고 즐거운 표정의 사람들을 바라봤다. 오늘, 햇볕은 여전히 따뜻했지만, 원아는 먹구름이 덮여 있는 것만 같았다. 잔잔하던 강물조차도 마치 성난 짐승처럼 울부짖는 것 같았다. 그녀의 순백 세계는 검게 물들고 말았다. 낮에 보는 스카이 타워는 구름 위로 쭉 뻗어 있어 밤보다는 아름답지 않았다. 그러나 탑 꼭대기에 박힌 커다란 구슬은 햇빛 아래 반짝반짝 빛났다. 스카이 타워는 A시의 상징적인 문화경관의 하나로 원아는 이곳의 설계를 처음 보았을 때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당시 그녀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소남에게 말했다. “나는 앞으로 반드시 유명한 건축설계사가 되어 스카이 타워보다 더 뛰어난 건물을 설계할 거예요!” 소남은 그녀를 안고 스카이 타워 아래를 빙글빙글 돌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 나는 우리 원아가 반드시 가장 위대한 건축설계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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