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0화 그 남자는 대체 누구일까
고급스러운 어느 호텔.
로열 스위트룸.
원아가 먹은 약은 그녀의 생각까지 통제했다. 아니, 그녀는 심지어 생각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오늘이 며칠인지, 자신과 얽힌 남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
몸 안에서 일어나는 뜨거움과 솟구치는 욕망은 거의 그녀를 미치게 했다.
그녀는 그의 몸에 최대한 밀착해야만 그 불편함을 조금 완화할 수 있었다.
밤이 깊어 지자 두 사람의 얽힘은 점점 더 깊어지고 점점 더 심해졌다.
날이 밝기 전쯤, 원아의 몸 안에 있는 약효는 효력을 다했고, 그녀는 극심한 피로 속에 혼미한 상태로 잠에 빠져들었다.
……
이튿날, 원아가 호텔 방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가 가까운 시각이었다.
깨어나자마자, 그녀는 다리 사이에 찢어질 듯한 통증을 느꼈다. 어찌나 아팠던지 하마터면 울부짖을 뻔했다.
그 고통은 원아의 마음속에 강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어젯밤 그녀가 낯선 남자와 얽혀 있던 장면이 조금씩 머릿속에 떠올랐다.
순간, 원아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비로소 기억이 났다…….
어젯밤, 그녀는 문소남과 함께 DK그룹 창립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연회 도중에 그녀는 화장실에 다녀온 것 같았다. 그러나 나올 때 몸이 갑자기 불타오르듯 뜨거워졌다. 최음제가 들어간 음료를 먹은 것 같았다. 아무리 찬물로 씻어도 소용없었다. 오히려 찬물이 닿을수록 더위가 심해졌다.
그리고 그녀는 낯선 남자에게 끌려간 것 같았다.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낯선 남자는 밤새도록 그녀와 관계를 했다.
그 남자는 도대체 누구지?!
원아는 조금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낯선 방에서 낯선 남자와 관계를 맺었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결혼 중에 바람을 피운 죄책감과 자신에 대한 증오가 그녀를 땅속 깊이 파묻는 것 같았다.
그녀는 문소남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였다. 하지만 가장 혐오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녀는 최음제가 들어있는 음료를 먹고 강간당했다.
비록 고의는 아니었지만, 그녀가 다른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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