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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갑자기 나타난 크고 강한 팔

연회장 2층, 사격실. 설도훈은 두 손을 주머니에 꽂고 서서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설도엽에게 호통을 쳤다. “도엽아,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일단 외국에 나가서 잠시 피해 있는 게 좋겠다고. 그런데 넌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거야? 그리고 오늘 왜 또 문소남을 건드려? 문소남이 모스크바에서의 일과 비행기 사고의 진상을 암암리에 조사하고 있다는 거 알아!? 네가 아무리 잘 계획했다고 생각해도 분명히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거야. 너는 문소남과 직접 맞붙어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전혀 몰라!” 설도엽은 그의 앞에 멈추어 서서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작은 형, 형도 참 호들갑스럽네. 제가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말을 하겠어요? 제 말을 믿어보세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했고, 절대 진실을 알아내지 못할 거예요. 설령 무언가를 찾아낸다고 해도 단서는 다른 희생양들을 향하고 있을 겁니다.” 설도훈은 손을 내저으며 강하게 말했다. “도엽아, 사람은 너무 자만해서는 안 돼. 그러다가 꼭 실수를 한다. 어쨌든, 오늘 밤 할아버지의 칠순 생신 잔치가 끝나면, 반드시 출국해! 이건 상의할 필요도 없어!” 설도엽은 짜증이 난 듯 소리를 질렀다. “작은 형, 제가 보기에 형은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제 일을 왜 형이 걱정해요? 형은 너무 한가한 거 아니 에요? 왜요? 그 안수지라는 여자가 형을 만족시키지 못했어요? 그 여자는 정말…….” 설도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그녀와 무슨 관계가 있지? 안수지는 네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야. 그녀를 건드리지 마……. 나는 네가 그냥 잠시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어. 큰형은 이미 비밀리에 이탈리아로 가는 개인 비행기를 마련해 주셨어. 오늘 밤 너는 반드시 떠나야 해.” “작은 형, 그럼 우리 내기해요!!” “무슨 내기?” 설도엽은 사격실을 가리키며 비웃듯이 말했다. “저 사격판 보이죠? 오늘은 우리 사격시합 해요. 중심점에 총알을 가장 많이 맞힌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그렇게 간단해?” 설도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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