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3화 정말 피곤해 죽을 지경이었다
문소남과 원아가 놀이공원에서 나온 시각은 밤 10시가 가까워서였다.
그는 원아를 데리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녘이었다.
세 아이는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
문훈아와 원원은 이미 혼자만의 독립된 방을 썼고, 헨리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원아와 소남과 함께 잤다.
아이를 두고 남편과 관계를 갖는 것이 원아는 사실 불편했다.
그녀는 아이들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춘 후,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소남은 서재로 향했다.
원아는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서 서재의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문 앞을 지나갈 때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원아는 소남이 또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눈썹을 찌푸렸다.
그녀는 큰 회사 대표의 수고가 어떤 건지 잘 알았다. 대표의 대리자 역할을 하며 받았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거의 매일 밤을 새우며 일했는데, 지금은 그녀의 남편이 그렇게 하고 있었다.
원아는 목욕 수건을 두르고 침실을 어슬렁거리며 서재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마치 자신은 버려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머리를 말린 후, 소남에게 우유라도 한 잔 데워서 가져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벌레라서 일단 일을 시작하면 시간 개념이 없을 정도였다.
만약 억지로라도 잠을 자게 하지 않으면, 정말 밤을 새울지도 몰랐다.
원아는 따뜻한 우유 한잔을 들고 서재로 들어갔다.
소남은 책상에 앉아 사무를 보고 있었다. 앞에는 차가운 커피 한 잔이 놓여 있었다.
원아를 본 소남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왜 쉬지 않고 왔어?”
원아는 우유를 건네주며 말했다.
“당신도 안 쉬는데, 나 혼자 어떻게 자요?”
소남은 고개를 저으며 피곤한지 관자놀이를 눌렀다.
“고마워, 우유는 거기에 놔둬. 지금은 마시고 싶지 않아.”
그리고 그는 계속 일에 몰두했다. 마치 일이 그의 애인이라도 된 것 같아 원아는 화가 났다. 그래서 우유가 담긴 컵을 책상 위에 소리가 나도록 놓았다.
그리고는 그가 보고 있던 노트북을 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