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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문소남의 비밀 계획

오늘 문소남은 평소와는 다르게 오후 6시에 퇴근을 했다. 동준은 그런 그를 보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벌레인 그는 보통 새벽이나 돼야 집에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주차장. 검은색 롤스로이스 캠핑카 한 대가 그곳에 있는 다른 차들을 별것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멋진 자태를 뽐냈다. 이 차는 고급 전원주택에 버금가는 완벽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는데, 차 문을 닫으면 마치 영화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차 안에는 키가 크고 기품이 뛰어난 남자가 앉아 기다란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며 술을 술잔 가득 따랐다. “대표님.” 운전석에 있던 기사가 문소남을 불렀다. “이제 어디로 갈까요?” 운전기사도 문소남이 이렇게 일찍 회사에서 나온 것이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그에게 어떤 특별한 계획이 있어서 그런 줄 알고 물었지만, 뜻밖에도 문소남은 고개를 저었다. “바로 집으로 가면 돼. 그리고 아내를 데리고 월드 랜드로 갈 거야.” 집. 원아는 주방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먹일 저녁을 만들고 있었다. 거의 절반쯤 완성했을 때 누군가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익숙한 남자의 향이었다. 그녀는 단단한 팔뚝이 자신을 점점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원아는 프라이팬에 있는 하트 모양의 계란 프라이가 타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소남 씨, 난 지금 요리 중이에요. 잠깐만 놔줘요. 안 그러면 다 타버릴 것 같아요!” 소남은 입술을 벌리고 그녀의 하얗고 부드러운 귓불을 빨았다. “타라고 하지 뭐. 이따가 아주머니에게 아이들에게 먹일 밥을 해 달라고 하면 되잖아. 난 당신을 데리고 나가서 먹을 거야.”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사악하게 웃었다. 그러더니 차가운 손을 원아의 옷 속으로 미끄러지듯 집어넣었다. “당신 요즘 우리 세 꼬마에게 신경 쓰느라 난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 나 지금 질투가 났는데, 당신 어떻게 책임 질 거야? 응?” 원아는 부끄러워하며 여전히 분주한 그의 손을 잡았다. “여기는 주방이에요. 책임을 지기에 적당한 장소는 아니잖아요. 게다가 당신이 질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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