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9화 감히 말대꾸할 수 없는 말투였다
원아는 차를 몰고 가다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민하은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원아야, 넌 건축설계 쪽에 재능이 있고 또 총명한 사람이야. 그런데 왜 평범한 가정주부가 되려고 해?’
‘전에는 세계 최고의 건축 설계사가 되는 꿈을 꾸지 않았어? 사람은 편안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타성이 생기기 쉬워. 자제력이 강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생 달콤한 생활에 익숙해져서 더는 도전하려 들지 않게 돼.’
‘네가 가진 조건을 봤을 때, 너는 선천적인 자질도 충분하고 물질적 여건도 좋으니 회사를 차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한번 도전해 보는 게 어때? 젊을 때 더 노력하고 많이 부딪쳐봐야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후회하지 않을 거야.’
사실 원아도 가정주부로만 살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집에 있으면서 할아버지와 아이를 돌보며 시간이 남을 땐 책도 보고, 꽃도 가꾸고 하면서 홀가분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냈다.
솔직히 그녀는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았다.
원 노인은 몸이 건강해지고 있었고 헨리는 더욱 총명해지며, 남편인 소남은 자신을 더 사랑했다.
원아는 심지어 한평생 이렇게 살아도 될 것 같았다.
한동안 편하게 지냈기 때문에 타성이 생긴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원아는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민하은의 말을 듣고 원아는 무언가 깨닫는 것이 있었다.
내 회사를 차린다는 것은 그녀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실제로 회사를 차리려면 막대한 운영자금이 필요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직원을 구해야 하는 등 필요한 것들이 많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욱이 그녀는 건축설계 외에는 다른 재능이 없었다.
그녀는 T그룹의 대표 대행으로 일하면서 끝도 없는 업무와 계속되는 회의 그리고 출장까지 감당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몸도 마음도 지쳤다. 하지만 막상 회사 실적이 자신의 인솔하에 점차 상승하는 것을 볼 때면 원아는 마음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부심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원아는 차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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