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4화 엄마는 정말 달래기 쉬운 여자야
소남은 부드러운 말로 원아를 달랬다. 듣기 좋은 그의 목소리에는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
노을이 지는 오후, 소남의 얼굴선이 빛 가운데 아름답게 드러나며 원아의 심장을 뛰게 했다. 그녀는 귀밑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는 걱정하게 하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소남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럴게. 이번 한번만 더 용서해 줘.”
원아는 코웃음을 쳤다.
“만약 용서하지 않는다면 어쩔거에요?”
미소를 짓고 있는 소남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부드러웠다,
“그렇다면, 당신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 용서를 구해야지. 당신도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잖아. 만약, 당신이 하늘의 별을 따다 달라고 한다면 나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그렇게 할 거야.”
그의 말에 원아는 입술을 깨물며 웃음이 나려는 것을 참았다.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척했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럼, 지금 난 별이 갖고 싶으니까 내 소원을 들어줘요!”
그러자, 소남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보, 눈을 감아봐.”
원아는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말대로 눈을 감았다.
“뭐 하려고요? 눈은 왜 감아요?”
그는 박하 향이 나는 따뜻한 손으로 원아가 눈을 뜨지 못하도록 그녀의 눈을 한번 꾸욱 누르더니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잠깐만 기다려.”
원아는 그의 말에 조금 긴장이 되면서도 그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았다. 점차 그의 발소리가 멀어져갔다.
원아는 당황해 얼른 눈을 뜨고 그를 불렀다.
“소남 씨, 어디 가요?”
그는 원아의 외침에 다시 돌아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방에 가서 뭐 좀 가져올 게 있어.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줘. 이따가 당신을 놀라게 해줄 테니까.”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그 대신, 빨리 와야 해요. 난 날 놀라게 할 그것에 그렇게 관심이 없으니까!? 다시 한번 말하는데 빨리 와요.”
그녀는 다시 눈을 감았다.
원아가 서 있는 곳은 장미 꽃밭으로, 푸른 가지마다 둥글고 예쁜 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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