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3화 두 눈에 가득한 사랑
원아는 급히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도중에 침실 안의 꽃병과 부딪혀 그것이 바닥에 떨어졌는데도 알지 못했다.
집 앞 정원.
헨리는 짧은 다리를 내디디고, 연근 마디 같은 팔을 내밀며 아빠에게 달려갔다.
“아빠, 안아줘!”
문소남은 헨리를 품에 안고 자신의 목에 태웠다.
“이제 아빠라고 부를 줄 아네? 말해봐. 너 또 아빠에게 무엇을 사달라고 하고 싶은 거야?”
소남은 냉정한 표정이었지만, 두 눈 가득한 사랑은 숨길 수 없었다.
“바라는 거 하나도 없어요! 난 정말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귀여운 아이는 애교를 부리며 소남의 볼에 연신 뽀뽀를 퍼부었다.
소남은 얼굴 가득한 침을 손바닥으로 닦았다. 녀석은 날이 갈수록 아첨꾼이 되는 것 같았다.
러시아에 있을 때 녀석은 원아 때문에 자신과 티격태격했지만, 국내로 돌아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점점 더 소남에게 들러붙기 시작했다.
“아빠, 형도 자기 차를 가지고 있는데, 난 언제 내 차를 가질 수 있어요?”
헨리는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소남을 쳐다보며 아빠의 입에서 약속을 받아내고 싶어 했다.
형 문훈아는 지난주에 작은 스포츠카 한 대를 갖게 됐다. 지금 당장은 운전할 수 없지만, 멋진 차의 주인이 된 형이 헨리는 정말 부러웠다.
아빠는 헨리가 지금은 너무 어려서 조금 더 자라면 스포츠카를 선물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당장 갖고 싶었다!
“아빠…….”
아빠가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시선을 계속 다른 데로 돌리자, 헨리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는 작고 통통한 손으로 아빠의 옷을 계속 잡아당겼지만, 그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헨리는 아빠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엄마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삐죽거렸다.
‘아빠와 엄마는 같이 있으면 항상 나를 무시해. 정말 싫어!’
원아는 눈물을 훔쳤다.
비록 거리가 멀었지만, 소남은 그녀의 눈물을 볼 수 있었기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소남은 목말을 태우고 있던 헨리를 마치 휴지를 버리듯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그의 엉덩이가 아픈 것에도 신경도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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