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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문소남은 신화나 다름없다

원아는 문소남과 닮은 헨리를 보며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그 아픔이 어찌나 크던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슬픈 마음은 점점 깊어만 갔다……. 소남은 분명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그는 또 다시 나쁜 일에 휩싸이고 말았다. 헨리는 원아의 표정을 보고 엄마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아챘다. 그래서 전처럼 장난도 치지 않고, 얌전한 모습으로 휴지 한 장을 꺼내어 엄마에게 건네주었다. “엄마, 눈물이 흘러요…… 닦아요.” 어린 헨리는 낑낑대며 발끝을 세우고는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키가 작아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았다. 아이는 지치고 낙담한 표정으로 원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입을 내밀었다. “엄마, 왜 그래? 왜 이제 나랑 말 안 할 꺼야? 내가 뭐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엄마 말 잘 들을게요. 이번만 용서해주면 안 돼요?” 어린 헨리는 자기가 잘못해서 엄마가 슬퍼하는 줄로 착각했다. 비록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꼬마 아이는 무턱대고 엄마에게 사과했다. 원아는 그런 막내아들을 보니 마치 사랑하는 남자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그녀는 주머니 안에서 핸드폰이 울리고 있는데도 전혀 듣지 못했다. 원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멍하니 있었다. 그때, 헨리가 그녀의 팔을 흔들었다. “엄마, 핸드폰이 울려요. 아빠가 전화했나 봐요!” 하지만, 원아는 미동도 없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헨리는 아직 너무 어려서 아빠가 탄 비행기가 사고를 당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금 소남과는 전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전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헨리는 원아가 아무 말이 없자 그녀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꺼냈다. 그리고는 수신 버튼을 누르고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빠예요?” 저편에서 나지막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헨리야, 아빠야, 엄마한테 전화 좀 받으라고 하겠니?” 그때, 원아가 순식간에 헨리의 손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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