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9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거 알잖아
설도엽의 장대한 몸이 침대 앞에 섰다.
그와 영은 두 사람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는데, 남자는 키가 크고 강해 보이는 반면, 여자는 새끼 양처럼 연약해 보였다.
영은은 그가 침대 위에서 특별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그녀는 그동안 수없이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엉뚱한 일을 벌인 적은 없었다.
영은은 깜짝 놀라 벽 귀퉁이로 물러섰다. 그러나 더는 도망갈 곳이 없었다.
그녀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오, 오빠, 나 오늘 몸이 안 좋아요. 우리, 우리 다음에 다시 노는 건 어때요?”
하지만, 설도엽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더니 거칠게 벽 귀퉁이에서 끌어냈다.
“내가 하라고 하면 해! 말을 듣지 않으면 널 죽일지도 몰라.”
그때 포악한 손바닥이 영은의 연약한 볼을 내리쳤고, 그녀는 이내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영은의 얼굴이 빠르게 부어오르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입가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렸다.
그녀는 가슴이 마치 트럭에 치인 것처럼 아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영은은 몸을 숙이고 필사적으로 문 쪽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안 돼요. 나는 절대 못 해요. 너무 역겨워서 못 하겠어요…….”
하지만 그녀는 채 두 걸음도 가지 못하고 설도엽에게 한쪽 허벅지를 잡히고 말았다.
그는 영은을 다시 침대 위에 내동댕이쳤다.
“내가 하라고 하는 대로 해!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해? 정말 혼이 나봐야 정신차리겠어?”
“안 돼요. 싫어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 오빠,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순순히 말 잘 들을 게요.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영은은 울면서 매달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이 오히려 자극이 됐는지 설도엽은 변태적인 욕망을 숨김없이 분출했다.
육체에 느껴지는 통증과 그를 향한 원한으로 영은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눈이 붉게 충혈된 채, 고통 속에서 그를 향한 증오가 한층 깊어졌다!
‘설도엽! 설도엽!!’
‘야만적이고 역겹고 변태적인 새끼! 그와 있는 매 순간이 지옥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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