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8화 우리 집으로 같이 가요
병원.
사흘째 되던 날, 마침내 원 노인이 깨어났다.
원아는 뛸 듯이 기뻐하며 할아버지의 곁을 지켰다.
VIP 병실은 넓기도 했지만, 특히 밝았다.
따스한 햇볕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병실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원아는 할아버지 앞에 앉아 포도 껍질을 벗기는 중이었다. 그녀는 씨를 꼼꼼히 발라 과육을 할아버지의 입에 넣어 드렸다.
“할아버지, 몸은 좀 좋아지신 것 같아요? 어디 불편한 곳은 없으세요?
그는 정신은 맑았지만, 신경이 눌려 입꼬리가 약간 비뚤어지면서 발음이 잘 안 됐다.
“음…… 괜찮…… 괜찮아…….”
하지만 원아는 할아버지가 이 정도라도 회복된 것에 만족했다.
그녀는 죽을 뻔한 할아버지를 저승사자의 손에서 억지로 끌어온 사윤의 뛰어난 의술을 고맙게 여겼다.
사윤은 원 노인의 몸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한다 해도, 계속해서 운동하면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을 거라고 말했다.
원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물을 한 잔 따라 할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렸다. 그리고는 눈을 맞추며 말했다.
“할아버지, 앞으로는 우리 집에서 같이 지내요. 다시는 혼자 계시지 마세요. 가정부가 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할아버지 모시기로 전 이미 결정했어요. 할아버지 퇴원하시면 저희와 함께 사실 거예요. 저와 소남 씨가 할아버지를 정말 잘 돌봐 드릴게요.”
원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잘 움직이지도 않는 손가락을 움직이려 애썼다.
“아니…… 안 돼, 안 돼……. 너 불편해……. 귀찮아서…… 손녀사위도…… 힘들 거야…….”
그는 이미 원아에게서 소남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 노인은 손녀의 말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그들 부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는 늙고 몸이 온전치 않은 노인일 뿐이었다. 자신은 평소에 나쁜 습관도 많은 데다, 손녀와 손녀사위는 결벽증까지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는 자신이 젊은 사람들과 함께 살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는 손녀를 자기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원아는 할아버지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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