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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혹시 아빠를 못 알아보는 건 아니겠지

2년 넘게 못 본 사이에 훈아는 부쩍 자라 있었다.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쌍둥이 여동생보다 유난히 키가 컸다. 그는 여전히 멋지고 잘생긴 모습이었다. 맑은 눈동자와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는 마치 동화에나 나올법한 왕자 같아,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훈아는 복잡한 눈빛으로 문소남을 바라보았다. 들 떠있는 것도 같고, 고민하는 것도 같았다. 한편으론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소남은 그런 훈아를 보고 속으로 웃었다. 그는 훈아에게 손짓하며 명령하는 투로 말했다. “이리 오렴. 혹시 아빠를 못 알아보는 건 아니지?” 훈아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느릿느릿 소남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아무런 감정 없이 그를 불렀다. “아빠.” 훈아는 사실, 아빠에 대한 원망이 없지 않았다. 왜 아빠가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지, 왜 엄마를 고생시키는지 그리고 왜 우리는 다른 아이들처럼 아빠, 엄마 둘 다 있는 가정이 아닌지 원망했다. 마치 자신과 여동생은 아빠가 없는 아이들 같았다. 그러나 아빠가 나타난 지금, 훈아는 실은 자기가 아빠를 매우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남은 아들의 부스스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감격에 겨워했다. “너도 예전에는 동생처럼 아빠하고 안겼는데. 이제는 많이 컸다고 아빠한테 안 안기는 거야?! 그리고 아빠가 너와 여동생이 한참 자랄 때 곁에서 함께 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다 아빠 잘못이야. 하지만 앞으로는 항상 너희와 함께할 거야.” 훈아는 자신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아이였다. 특히, 소남이 사라진 2년 동안, 그는 어린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게 과묵하고 차분해졌다. 하지만, 지금 아빠가 그전처럼 머리를 쓰다듬자, 여동생이 그런 것처럼 아빠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아빠, 정말 보고 싶었어요, 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헨리와 집안 모든 사람이 아빠를 그리워했어요. 아빠는 왜 이제야 왔어요? 아빠가 없는 동안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여동생은 항상 울고, 막내는 또 얼마나 장난이 심한지……. 아빠가 돌아오니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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