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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적당한 때가 되면

A시 제일병원. 원아와 소남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수술실은 여전히 빨간 불이 켜져 있었다. 원민지는 병원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마치 뻣뻣한 인형처럼 멍한 눈으로 수술실을 바라보았다. 그러잖아도 병색이 있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고, 슬픈 기색이 가득했다. “고모…….” 원아는 조용히 원민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할아버지는 지금 어떠세요?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난 거예요? 어떻게 갑자기 넘어지셨죠?” 원아는 고모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당황했다. 불과 2주일 남짓한 사이에 그녀는 비쩍 말라버렸다. 한때 활짝 핀 장미처럼 화사하며 아름다웠던 여자는 바람에 바싹 말라버린 것처럼 푸석한 모습이었다. 만약 고모의 얼굴만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원민지는 원아의 물음을 듣지 못한 듯,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멍하니 수술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아는 고모의 이런 모습에 당황한 얼굴로 소남을 돌아보았다. “소남 씨, 고모가 왜 이렇죠? 고모, 말 좀 해봐요!” 그녀는 원민지의 손을 꼭 쥐었다. 그녀의 청아한 얼굴은 눈물 자국으로 얼룩졌고, 희미한 눈동자는 고모의 가냘픈 그림자를 반사하고 있었다. 소남은 원아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모는 너무 슬퍼서 잠시 마음을 닫은 것 같아.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조금 있으면 고모도 정신을 차릴 거야. 지금 수술실에서 할아버지를 수술하고 있는 사람은 사윤이야. 그가 나서면 아무리 어려운 수술이라도 잘 해낼 테니 염려 안 해도 돼. 할아버지는 복이 많으신 분이니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믿어.” 소남은 원아 옆에 기대서서 그녀 머리 넘어로 수술실 문을 바라보았다. 그의 어두운 눈동자에 초조함이 스쳐 지나갔다. 원민지는 그제야 정신이 조금 들었는지 원아를 돌아보았다. “원아, 돌아왔어?” 마침내 고모가 정신을 차린 것을 본 원아는 다급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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