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5화 문소남이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문소남은 운전 기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핸드폰 좀 빌려줘.”
그의 손등은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곳곳에 살갗이 벗겨져 있어 차마 보기 힘들 정도였다.
운전기사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네주며 눈살을 찌푸렸다.
“문 대표님, 손에 상처가 많습니다. 치료를 잘하셔야 해요.”
소남은 그에게 손을 저어 보이며 전화를 걸었다.
차가웠던 그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원아, 나야…….”
그는 원아의 울음소리와 할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듣고는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황하지 말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돌아갈게.”
……
소남은 속도를 내 차를 몰면서, 마트베이를 어떻게 잡을지와 귀국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했다.
‘비록 ‘블랙 707’의 아지트가 러시아 정부에 의해 파괴되기는 했지만, 그들의 배후에 있는 보스 마트베이는 탈출했어. 정부는 단지 피상적으로 그들에게 타격을 입혔을 뿐 정작 중심인물인 마트베이는 잡지 못했으니, 그건 마치 나와 우리 가족에게는 재난의 시작과도 같은 일이야.’
‘마트베이는 교활하고 인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자여서 만약, 그를 계속 잡지 못하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 틀림없이 더 참혹한 복수를 할 거야. 난 절대 이렇게 불안한 상태로 살아갈 수 없어!’
‘하지만, 원 노인은 원아의 할아버지로 그녀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가족이야. 원아를 힘들게 키우신 할아버지가 지금 아프신데 어찌 되었든 간에, 나는 원아와 함께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게 맞아.’
소남의 머릿속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했다. 그는 초조한 모습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원아를 떠올리며 속도를 높였다.
저택으로 돌아온 소남은 차창을 통해 멀리서 원아가 헨리와 모래 그림 퍼즐을 맞추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한눈에 봐도 그녀의 마음은 아이에게 있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계속 입구 쪽을 바라보며 소남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아는 소남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소남 씨…….”
그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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