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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송현욱은 절대 안 돼

원아는 이연의 표정이 갑자기 변한 것을 보고 자신이 괜한 것을 물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해, 이연, 내가 괜한 것을 물었나 봐. 혹시 송현욱이 너를 괴롭히진 않았어?” 원아는 전에 이연이 힘든 일을 겪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송재훈 때문에 그녀의 인생이 망가져 버렸다. 송현욱이 하필 그 짐승 같은 놈의 형이라니. 그들 사이의 갈등은 너무 복잡해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이연은 창가에 서서 조용히 밖을 바라보았다. 금빛 햇살이 그녀의 눈동자를 비추자 그녀는 눈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연은 마음속의 괴로움을 참으며 원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 나는 정말 괜찮아.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돼. 나는 지금 아무 남자에게도 마음이 생기질 않아. 그런 나쁜 일을 겪고 나니 마음의 벽도 단단해져서 이제는 누구도 나를 해칠 수 없어.” “미안해, 나 때문이 아니었다면…….” 원아는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자기 때문이 아니었다면, 이연은 여전히 웃고 떠들기 좋아하고는 낙관적이고 명랑한 아가씨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 연루되면서 아름다운 여자가 하루아침에 망가져 버렸다. 이연은 화 난 척하며 원아를 노려보고는 그녀의 팔을 꼬집었다. “야,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넌 아직도 그 얘기야? 나는 이미 다 잊어버렸어. 그런데 너는 굳이 그걸 끄집어내니! 일부러 그러는 거야? 정말 너무 한 거 아니야!” 원아는 이연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런 그녀에게 이연이 무엇을 탓하겠는가? 하물며 처음부터 이연은 스스로 장정안을 미행해 원아를 대신해 그가 바람 핀 증거를 확보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녀가 운이 좋지 않은 탓인지 송재훈, 그 악마 같은 놈을 만나게 되었다. 이것은 정말 원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하물며 그녀에게 사고가 난 후, 문소남 대표는 즉시 그녀에게 몇 십억이나 되는 보상을 해주었다. 당신 그녀는 할 수 없이 그것을 받으면서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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