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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그녀는 너무 피곤했다

날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원아는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어젯밤에 둘은 뜨거운 밤을 보냈고, 소남은 그녀가 매우 피곤한 상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부드럽고 향기로운 몸을 안았다. 희미한 아침 햇살 속에서 그녀는 마치 아름다운 꽃처럼 그를 눈부시게 했다. 그녀를 안고 있는 느낌은 너무나 좋아서 사람을 빠져들게 만들며 심지어 깨어나고 싶지 않게 했다. 원아는 꿈을 꾸는지 편안하게 자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양이처럼 몸을 약간 웅크린 채 가끔 가벼운 소리를 냈다. 소남은 그녀를 위해 잠자는 자세를 고쳐주었다. 또, 그녀의 앞머리를 올려주며 하얀 이마에 키스했다. 그는 애틋한 눈빛으로 다시 그녀가 평온히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썹은 매우 가늘고 구부러진 곡선이 보기 좋았다. 또, 풍성하고 긴 속눈썹은 마치 작은 부채처럼 아름다웠다. 아이들 셋 모두 그녀의 길고 곱슬곱슬한 속눈썹을 물려받았다. 소남은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긴 속눈썹을 손으로 살짝 만졌다. 사실, 그는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가장 좋아했는데, 순수하게 반짝이는 눈은 마치 연못의 물처럼 맑고 평온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소남는 원아와 처음 만났을 때의 장면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원아는 청록색의 대나무 잎이 그려진 하얀 면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녀가 걸을 때마다 대나무 잎들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그녀를 따라 움직였다. 여자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우울한 눈은 유난히 고요했다. 소남은 원아가 도대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두 눈 가득 슬픔과 우울함이 가득 숨겨져 있는지 잘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너무 순수했고, 그녀의 존재로 인해 그의 번잡했던 세계가 아름답고 풍성해졌다. 이미 여러 해가 지났고, 둘은 함께 많은 비바람을 겪어왔다. 그런데도 당시 그 장면은 늘 소남의 머릿속에 선명했고, 마치 어제처럼 느껴졌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원아의 입술에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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