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8화 앞으로 아들을 볼 낯이 없다
헨리는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엄마를 보고 그녀가 몰래 울고 있는 줄 착각했다. 그래서 더욱 화를 내며 문소남을 적대시했다.
그는 작은 몸을 꼿꼿이 세우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조금도 겁내지 않고 소남의 눈을 바라봤다.
그러더니 갑자기 송곳니로 소남의 팔을 세게 물었다.
소남은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를 뻔했다.
‘이 녀석은 작지만 이빨이 보통 뾰족한 게 아니야. 혹시 늑대야? 너무 아프게 물잖아.’
그는 아들이 자기 엄마를 보호하는 행동에는 매우 만족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벌써 엄마를 보호할 줄 알다니 기쁘고 뿌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를 보호할 상황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소남은 작은 녀석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는 매력적인 눈으로 꼬마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꼬마야, 나는 네 엄마와 게임을 하는 중이야. 너의 두 눈 중에 어느 눈이 내가 엄마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였을 까?”
어린 헨리는 조금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화를 냈다.
“네가 우리 엄마를 눌러서 엄마가 숨이 막힐 지경이었어…… 나는 엄마가 몰래 울고 있는 것을 봤단 말이야. 엄마는 또 고통스러운 소리도 냈어. 넌 이렇게 키도 크면서 여자를 괴롭혀 정말 너무해…….”
원아는 두 손 깊이 얼굴을 묻었다.
‘세상에, 앞으로 정말 아들을 볼 낯이 없겠어!’
소남은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헨리를 공중으로 올리고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설령, 내가 너의 엄마를 괴롭힌다고 해도 네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꼬마야, 너는 지금 너무 약해, 전혀 내 상대가 될 수 없어!”
헨리는 전혀 주눅 들지 않은 채 작은 머리를 치켜 올렸다. 그리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콧방귀를 뀌었다.
“나는 지금은 약하지만, 언젠가는 너보다 더 강해질 거야! 나는 엄마를 보호할 거고 누구도 엄마를 괴롭힐 수 없어! 참, 앞으로 나는 우리 예쁜 엄마랑 결혼할 거야…….”
소남은 아들의 말에 어이가 없어 웃으며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너의 엄마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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