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5화 문소남과 마주했다
카시안은 담배를 입에 물고 피우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온통 어두웠다.
현재 세 곳에서 아르툠을 찾는 중이었다. 한 곳은 ‘블랙 707’ 조직이고 다른 한 곳은 레이 쪽이었으며 나머지는 아시아의 대부 송현욱이었다.
카시안은 반드시 자기 조직이 레이나 송현욱보다 그 남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아르툠이 자기들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를 다시 찾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몰랐다.
“카시안 아가씨…….”
카시안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부하 하나가 신이 난 모습으로 방안으로 들어왔다.
“아르툠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 말에 카시안은 담배를 끄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지?”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백화점 쪽에 있습니다. 그는 지금…….”
부하의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카시안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저녁 무렵.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
문소남은 커다란 선글라스를 낀 채 사람들 틈에 섞여 있었다.
그는 차가운 시선으로 거리의 검은색 승용차를 바라보았다. 검은색 차들은 점점 많아지더니 이내 거리 전체를 가득 메우며 다른 차들을 한쪽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관광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졌다.
그들의 하는 행태로 봐서 ‘블랙 707’ 임이 분명했다.
카시안은 차에 앉아있다 이상한 예감에 옆을 보았는데, 그곳에 문소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커다란 선글라스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지만, 카시안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그는 모스크바에 거리낌 없이 나타나 여기저기 어슬렁거렸는데, 지금은 더욱 노골적으로 그들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마침내 그를 찾아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그 남자가 이곳에 나타난 것이 다른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에 화가 났다.
“아가씨, 혹시 아르툠의 음모가 아닐까요?”
유능한 부하 하나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목숨도 건 사람입니다. 이제껏 몸을 숨기고 있던 그가 이렇게 쉽게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스스로 올가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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