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3화 오늘 저녁에는 꼭 목말을 태워 주세요
원아와 헨리는 여자 킬러에 의해 번호가 없는 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
원아는 총구가 자신의 머리에 닿자 하마터면 심장이 멎을 뻔했다.
그러나 그녀의 품에 안긴 어린 헨리는 전혀 무섭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는 새까맣고 큰 눈을 뜨고 대담하게 여자 킬러와 눈을 맞추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의 손에 있는 총을 만졌다.
“꼬마야, 넌 살고 싶지 않니?”
여자는 매서운 얼굴로 총부리를 헨리의 머리로 향했다.
원아는 헨리를 품에 단단히 안고 작은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 누르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들은 다치게 하지 마.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렇지! 그러니까 나랑 이야기해.”
원아는 오늘따라 헨리가 왜 이렇게 대담한지 알 수 없었다. 이 아이는 분명히 매우 총명하고 평소에 눈치도 빠른 아이였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눈치가 없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들은 사람을 죽여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자들이었다. 만약 그들을 화나게 한다면, 정말 자신들을 죽일지도 몰랐다.
헨리는 허우적거리며 원아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 준수한 작은 얼굴은 히죽히죽 웃으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 어린 녀석은 갑자기 유창한 러시아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누나, 누나는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누나는 피부도 너무 좋아요. 제가 모스크바에 온 지 오래되었는데, 지금까지 누나처럼 예쁜 여자는 본 적이 없어요. 혹시 누나는 천사예요?”
그녀는 헨리에게 칭찬을 받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험상궂었던 표정이 순식간에 녹아 들며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정말이야?”
“진짜예요. 하지만 지금은 누나가 너무 무서워 보여요. 항상 미소를 짓고 우리 엄마에게 잘 해주면 더 예뻐 보일 거예요. 누나가 계속 이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 남자가 좋아할 수 없어요. 우리 삼촌이 그랬는데, 남자들은 무서운 여자는 좋아하지 않는대요 …….”
헨리는 자기가 어른이라도 된 양 그녀를 가르치려 들었다.
아직 젖 냄새도 가시지 않은 어린아이의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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