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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문소남에게 모두 당했다

선실 문이 거칠게 열리고, 손에 각종 중형 기관총을 들고 검은 옷을 입은 용맹한 모습의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제일 앞에 선 붉은 머리의 덩치 큰 리더는 한눈에 봐도 매우 흉악한 사람이었다. 그는 선실 안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찾으려는 남자는 보이지 않고 벌벌 떨고 있는 두 아이만 보였다. 그는 그들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어린 어셔의 목을 세게 쥐고 가볍게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악랄한 얼굴로 물었다. “꼬마야, 이 남자를 본 적이 있니?” 그가 눈짓하자 곁에 있던 부하가 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다. 사진 속의 사람은 문소남이었다. 어셔는 그에게 목을 잡힌 탓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살려…… 살려주세요…….” 아바가 그 모습을 보며 울부짖었다. “어셔를 놓아줘요! 당신들은 누구죠? 내 동생을 놔줘요. 우리는 당신들이 누구를 찾는지 몰라요. 우리는…… 그 사람을 본 적도 없어요…….” 아바는 이전에는 거짓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그녀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들킬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곧 아바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키가 남자들에게 잡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공포의 섬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엘리트들이었다. 붉은 머리의 리더는 아바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어린 어셔를 마치 쓰레기를 버리듯 벽에 던졌다. “아…….” 어린 어셔는 거대한 힘에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지며 피를 토한 후 기절했다. “어셔!” 아바는 목이 터져라 동생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동생에게 가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그 모습은 본 리더가 다가와 그녀의 턱을 움켜 잡아 들어 올렸다. “좋아. 어리지만 미인이구나!” 그의 거친 손은 아바의 턱에 상처를 냈다. 아바는 통증을 참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그의 음흉한 눈빛과 마주치자 깜짝 놀라 그에게 발길질했다. 하지만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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