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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문소남이 갑자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모스크바. 원아는 소남이 암살당했던 장소를 찾아갔다. 비록 시간이 흘러 증거가 될 만한 것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다. 남궁산과 원아가 앞장섰고, 임서연과 비비안 그리고 십여 명의 경호원도 함께였다. 소남이 사고를 당한 곳은 깊은 숲 속이었다. 거대한 구렁이처럼 구불구불한 도로를 끝없이 달리다 보면 하늘을 찌를 듯한 고목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곳이 나타났다. 외진 그곳은 어둡고 음산했다. “형수님, 도착했습니다.” 남궁산은 시야가 넓게 트인 곳에 차를 세웠다. 원아와 서연 등 일행은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았다. 원아의 마음은 무거운 납덩이처럼 가라앉으며, 비통한 마음에 몸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바로 이곳이 소남이 암살당했던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다. 이곳은 지형이 낮은 곳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또, 다른 곳들과는 달리 나무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자라고 있는 나무들도 불에 그을려 있거나 탄흔이 남아 있거나 했다. 남궁산은 원아의 발 밑을 가리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형수님, 지금 서 계신 곳이 바로 소남 형님의 차가 폭발한 지점입니다. 형님은 바로 이곳에서 암살당했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들보다 지대가 낮아 저격수가 매복하여 공격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이미 2 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그동안 현장은 이미 정부에 의해 깨끗이 정리된 상태입니다. 형님이 사고가 난 직후, 제가 가장 먼저 이곳에 도착했고 그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격수가 형님을 쏘고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량 전체를 폭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말을 듣던 원아는 마른 나뭇가지와 잎을 밟고 있던 자신의 발이 마치 가시덤불이라도 밟은 것처럼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소남이 총에 맞은 것도 모자라 또 폭격을 당했을 당시의 장면을 떠올리니 그녀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원아는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 손으로 낙엽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하얗고 긴 손으로 곰팡이 냄새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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