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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새로운 발견

조개마을. 차가운 바닷바람이 허름한 작은 어선으로 불어 들어와 정신을 잃고 있던 남자를 깨웠다. 문소남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파도가 해안을 씻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그는 놀란 눈으로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고는 자신이 어선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비록 내부는 낡았지만, 상당히 깨끗했다. 소남은 2인용 판자 침대 위에 얇은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다. 그는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가슴과 왼팔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문소남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그제야 가슴과 팔에 두꺼운 붕대가 감겨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붕대에서는 피 냄새와 함께 강한 약 냄새도 났다. 그는 자신이 중상을 입었고, 비행기가 폭발하는 순간, 에런, 데릭과 함께 바다로 뛰어내렸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런데, 그 둘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도대체 누가 자신을 구하고 상처를 치료해 주었을까? 그가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할 때,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발걸음 소리로 보아 두 명 같았다. 그는 재빨리 눈을 감고 누웠다. 잠시 후, 부드럽고 작은 손이 그의 이마를 만졌다. 이어 앳된 여자가 영어로 말했다. “이상하다.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지? 아빠가 이 오빠는 지금 깨어나야 한다고 했는데…….” “혹시 이 형 너무 피곤해서 좀 더 자고 싶은 건 아닐까? 나처럼 침대에서 떼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잖아. 히히…….” 남자아이는 더 앳된 목소리였는데, 네다섯 살 정도의 나이로 보였다. 문소남은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 앞에는 열다섯 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서 있었다. 그녀는 오색찬란한 민족의상을 입고 있었다. 소녀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이국적인 눈동자를 지닌 예쁘장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소남을 바라보았다. 또 다른 사람은 다섯 살쯤 된 남자아이였는데, 훈아와 원원보다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파란 눈동자에 얼굴은 둥글고, 통통했다. 또, 황금색 곱슬머리에 붉은 조끼와 파란색 반바지를 입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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