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3화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깊은 밤.
임영은은 큰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의 머릿속은 설도엽이 자신에게 했던 고문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녀는 그 남자의 수법을 떠올리자 생각만해도 치가 떨렸다.
큰 침대에 꼿꼿이 누워 있던 영은은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두 눈을 크게 뜨고 천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미세한 향기가 방 안에 서서히 감돌았다.
향기를 맡자 영은은 점점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너무 졸려 눈을 뜨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그러자 향기롭던 냄새가 갑자기 악취로 변했다. 공기 중에서 짙은 피비린내도 나는 것 같았다.
쿵쿵-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또, 기괴한 음악 소리와 어린아이의 웃음소리 그리고 남녀의 공포스러운 소리가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며 들려왔다.
영은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녀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침대 맡의 불을 켜려고 했지만, 고장이 났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귀신인가?’
영은은 자신이 전에 여자 주인공을 맡았던 공포영화를 떠올렸다. 지금 발생한 모든 상황이 영화 속 장면과 일치했다.
촬영 당시에는 주변에 사람이 많아 전혀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어두운 방 안에 혼자 있다 보니 지금 상황이 너무 두려웠다.
영은은 밖으로 나가 부모님과 미자 아주머니를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녀는 나쁜 일을 많이 저질렀다.
‘설마 벌인가?’
그녀는 비틀거리며 방문 앞으로 갔다.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렸지만, 이상하게도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영은도 천장의 크리스털 램프를 켜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스위치가 고장 난 것인지, 아니면 크리스털 램프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불이 켜지지 않았다.
그녀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필사적으로 방문을 두드리는 그녀의 귀에 이상한 웃음소리만 맴돌았다.
심지어 눈앞은 온통 붉은빛이었다.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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