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8화 그의 속셈은 뭘까
원아가 말했다.
“나 헨리와 함께 모스크바에 가서 얘 아빠를 찾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주소은은 깜짝 놀라 하마터면 무릎에 올려 두었던 헨리를 놓칠 뻔했다.
그녀는 재빨리 헨리를 껴안고 원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헨리 이제 겨우 두 살이야. 그렇게 먼 길을 떠나는 건 아직 일러. 만약 문 대표님이 정말 살아 있다면, 그동안 충분히 돌아오고도 남았을 거야. 원아야, 언니가 듣기 싫은 말을 해서 정말 미안하지만, 대표님은 그곳에 없어.”
“더군다나 문 대표님이 모스크바에서 암살당했다는 것은 그곳에 대표님의 원수가 있다는 뜻이잖아. 그러니 너희 모자가 그곳에 가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야. 스스로 목숨을 내놓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너는 그렇다 쳐도 헨리의 안전은 지켜줘야 하지 않겠어? 이렇게 어린데 말이야…….”
“아니에요, 언니. 저는 소남 씨가 아직 살아있다고 믿어요. 제 직감은 절대 틀리지 않아요.”
소은의 말은 구구절절 일리가 있었지만, 원아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문소남의 시신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원아는 그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믿을 수도 없었다.
게다가 남궁산이 전에 그녀에게 가져온 소식은 문소남이 살아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소은은 원아의 마음속에 문소남이라는 사람이 깊게 뿌리내려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녀는 평소에는 그리 주관이 강하지 않았지만 일단 결정한 일에서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결정했구나. 누가 너를 말릴 수 있겠니. 그냥 하고 싶은 데로 해.”
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헨리를 바라봤다.
“우리 헨리 정말 예쁘게 생겼네! 이다음에 네가 어른이 되면, 우리 집 일수 아니면 이수와 결혼하는 건 어때?”
소은의 귀염둥이 두 딸은 이미 두 살이 넘었다.
그녀는 편하게 이름을 부르려고 아이의 이름을 일수와 이수라고 지었다. 두 딸은 예쁘장한 외모에 성격은 완전히 반대였다. 한 명은 활발했고 다른 한 명은 조용했다.
원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우리 헨리도 이제 짝이 있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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