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77화 그가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태평양. 이곳은 지도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공포의 섬이었다. 자색빛 바다에 도사리고 있는 귀신 같은 섬은 일 년 내내 안개 속에 숨어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다. 섬 주변은 마귀의 송곳니처럼 뾰족한 암초로 뒤덮여 있어 자칫했다간 찢겨 죽기 십상이었다. 새벽의 첫 서광이 해수면에서부터 서서히 일어났다. 키가 크고 준수한 얼굴을 한 남자는 울퉁불퉁한 암초에 기대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바다 한쪽 끝에는 거대한 철장이 있었다. 그 속에는 여위고 허약한 두 남녀와 약을 주사한 야생 사자가 갇혀 있었다. 그들은 미친 짐승과 맨손으로 싸우고 있었다. 굶주림에 지친 인간이 미친 사자를 어떻게 당해낼 수 있겠는가? 그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번갈아 가면서 그것과 싸웠지만, 어느덧 몸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그들은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다. 문소남은 마치 이곳을 파괴해버리려는 듯 주먹을 꽉 쥐었다. 세상과 단절된 아름다운 작은 섬이 ‘블랙 707’이라는 이름을 지닌, 최고의 킬러를 양성하는 아지트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곳에서는 매년 세계 각지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능력자를 찾아내 사거나 잡아 오거나 했다. 그리고 약물로 그들을 통제하며 비밀리에 이곳으로 데려와 훈련하고 각종 살인 기술을 배우게 했다. 이곳에서 사람의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짐승만도 못했다. 여기서 살아 남으려면 다른 사람의 시체를 밟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려 해도 불가능했다. 용병들이 이곳을 둘러싸고 빈틈없는 경계망을 치고 있었으며, 각종 최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함정을 설치해 두었다. 파리 한 마리도 허락 없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도망치다 잡히면 불 보듯 뻔한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뿐이었다. 문소남은 은연중에 이런 무서운 암살조직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마트베이의 부하가 많은 사람 앞에서 도망가다 잡힌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토하고 말았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