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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는 것은 그만이 아는 사실이다

모스크바. 밤. 번화하면서도 차가운 도시.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함박눈이 흩날리며, 세상이 온통 은빛으로 뒤덮였다. 쏟아지는 눈이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비춰주었다. 너무 추운 날씨 탓에 지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모처럼 고요한 밤이었다. 완벽하고도 매끄러운 선을 가진 롱 블랙 벤틀리가 마치 유연한 황새치처럼 눈 속을 누비며 빠르게 달렸다. 어두운 골목길. 몸집이 크고 해진 옷을 입은 채 손에 흉기를 든 건달들이 아름다운 외모의 한국계 젊은 여자 둘을 보고는 침을 삼켰다. 눈송이가 여자들 위로 떨어지며 머리카락을 적셨다. 두꺼운 패딩점퍼로 가려진 몸매는 여전히 숨겨지지 않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추잡하고도 음탕한 웃음을 지으며 러시아어로 그녀들을 희롱했다. “계집 둘 다 예쁘게 생겼는데. 그러고 보니 동양 여자 맛을 본지 너무 오래됐는데? 좀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현지 여자들보다 더 부드럽고 섹시해. 어때! 얘들아! 오늘 우리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겠는데?” 여자들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갑자기 나타난 건달들을 바라보았다. 둘은 서로 손을 잡은 채 벌벌 떨며 뒷걸음질 쳤다. 건달들은 음흉한 눈빛으로 여자들에게 다가왔다. “빨리 뛰어!” 둘 중 키가 큰 여자가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쫓아! 우리 예쁜 동생들 도망가지 못하게 해!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우리를 위로해 줄 맛있는 밥이 없을 테니…….” 여자들의 등 뒤로 발소리와 함께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이 뒤섞여 들려왔다.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던 그녀들은 서서히 지쳐갔다. 이제 막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 더는 도망갈 힘이 없었다. 이제 곧 건달들에게 잡힐 것 같은 순간, 눈부신 광원이 그들의 얼굴을 비췄다. 번쩍이는 강렬한 빛 때문에 그들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두 한국계 여자도 강렬한 빛에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차는 멈추었고 그녀들은 너무 놀라 바닥에 주저앉았다.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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