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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저분이 내 아버지야

원아가 탄 차가 입찰제안서에 나와 있는 땅이 있는 마을을 지날 때였다. 그녀는 그곳에서 뜻밖에 임문정을 만났다. 그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공무원들과 함께 그곳을 시찰 중이었다. 그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허리를 숙이고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원아는 차에 앉은 채 그를 바라보았다.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저분이 내 아버지야.’ 달리는 차는 점점 멀어졌고, 마침내 그가 보이지 않게 되자 원아는 그제야 시선을 돌렸다. …… 원아는 사업부서 직원 몇 명을 데리고 입찰제안서에 언급된 장소에 도착했다. 그곳은 바로 아직 채광을 시작하지 않은 산수마을의 황폐한 산으로 면적이 몇 십만 평에 달하며, 이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에서 약 6km 떨어져 있었다. 원아는 산을 올라야 했기 때문에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머리는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어 새하얀 얼굴이 드러나 마치 갓 졸업한 여대생 같은 모습으로 중년 직원들 사이에서 더욱 눈에 띄었다. 황폐한 산이라고 불리던 그곳은 실제로는 그리 황폐하지 않았다. 해발이 낮은 탓에 자생하는 나무가 많아, 오히려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또, 여기저기 높고 낮은 바위들도 보였다. 간간이 들리는 새 소리는 야생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더해주었다. 원아는 그곳을 둘러보며 소지겸이 산의 역사와 가치 등에 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노트에 메모했다. 꽤 먼 길을 걸었던 까닭에 원아의 하얀 얼굴에서 굵은 땀방울이 콧등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것은 마치 하얀 눈밭에 진주가 떨어지는 듯했다. 소지겸은 원래 원아처럼 앙증맞은 여자는 체력이 그리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생각 이상으로 활력이 넘쳤다. T그룹에서 같이 온 다른 사업부서의 직원들은 운동이 부족했던 까닭에, 금세 지쳐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남자 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원아보다 월등히 떨어지는 체력이었다. 같이 온 중년의 차장급 직원은 그런 원아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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