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3화 잔뜩 화난 얼굴로 펄쩍펄쩍 뛰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원아는 주희진의 말에 깜짝 놀라며 복잡한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실, 원아는 이제껏 자신을 적대시하던 그녀가 지금은 왜 지나치게 열정적인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원아가 친딸이라는 것을 알고서 태도가 바뀐 것이었다. 혹시, 양심의 가책 때문인가? 혹은 지난날을 보상해 주고 싶어서인가?
원아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눈치챈 주희진은 그제야 비로소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원아 씨, 일단은 산후조리에 신경 써요. 혹시 물 마실래요? 한 잔 가져다줄게요.”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원아에게 따뜻한 물을 한 잔 따라서 가져다주었다.
주희진은 애써 침착하려 했지만, 투명한 유리컵에 담긴 물이 자꾸만 흔들렸다. 그녀는 사실 매우 긴장하고 있었다.
원아는 주희진이 일부러 화제를 돌리는 것을 보며, 긴장했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그녀가 왜 자신이 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실은 원아 역시 지금은 가족을 찾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원아 씨, 진통제 좀 먹어요. 상처가 아직 아프죠?”
주희진은 간호사가 가져온 진통제를 꺼내 포장을 뜯고 원아에게 건네주었다.
“이걸 먹으면 훨씬 나아질 거예요. 물 온도도 딱 좋아요. 아까 시험해 봤거든요.”
그녀는 따뜻한 물을 원아 앞에 내밀었다.
원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진통제를 입에 넣고 따뜻한 물을 마셨다.
원아가 약을 다 먹자, 주희진은 그녀를 부축하여 침대에 뉘고는 이불을 덮어주었다.
“원아 씨, 이제 좀 쉬어요. 난 밖에서 전화 좀 하고 올게요.”
그녀는 쌍둥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주희진은 엄마를 잘 돌보라고 당부하며 밖으로 나갔다.
원아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이 젖어 들었다.
그녀는 세심하고도 좋은 엄마였다. 전부터 원아는 그녀 같은 엄마를 갖고 싶었다. 그리고 엄마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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