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3화 한 눈에 봐도 친자식이다
임문정은 원아에게 최대한 자상하게 행동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관직에 오래 있다 보니 높은 곳에 앉은 사람으로서 위엄과 기세가 여전했다.
원아는 그의 경직된 얼굴을 보고 조금 마음이 어려웠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주희진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희진은 임문정이 원아를 놀라게 한 줄 알고 그를 향해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원아의 손을 잡아끌며 자신의 옆자리에 앉기를 권했다.
“원아 씨, 여기 앉아요. 이모 집에서 너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어요. 그냥 내 집이라고 생각해요.”
임 노인은 옷을 잘 갖추어 입고 매우 정정한 모습이었다.
그는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며 주희진에게 말했다.
“희진아, 원아를 내 옆에 앉게 하는 게 어떠냐? 이 늙은이는 젊은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거든.”
임 노인은 원아가 자신의 친손녀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그녀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비록 주희진과 원아는 아직 DNA 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둘이 외모가 닮은 것을 보아 모녀 관계임이 분명했다.
오늘 며느리가 원아를 집으로 데리고 올 거라는 소식을 들은 임 노인은 아침 일찍부터 달려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에 앉든 똑같지 뭐. 어차피 같이 밥만 먹을 건데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어디 있어요?”
임 노인의 아내는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이전에 영은의 일로 자신이 원아를 괴롭혔던 일이 아직도 생생했기 때문이었다.
영은의 할머니인 그녀는 원아가 자기 손녀의 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원아에게 못되게 굴었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친손녀일 줄을 정말 몰랐다!
그러나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녀는 원아가 손녀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얼마 전 안수지라는 가짜 손녀 사건도 있었지 않은가!
사실, 임 노인의 아내는 원아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말하는 것이 매우 날카롭고 직설적인 데다가 고집도 세 보였다. 영은 같은 부드러운 성질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 지금 손녀처럼 말을 예쁘게 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영은에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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