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1화 우리 집에서 며칠 같이 있어요
원아의 입에서 장인숙의 이름이 나오자 주희진의 얼굴이 바로 차가워졌다.
그 여자가 병원에 와서 소란을 크게 피운 일은 모든 사람이 다 알 정도였다.
그녀는 원아를 보며 온유하게 말했다.
“오후에 그녀가 오긴 했었는데, 소남 할아버지에게 쫓겨났어요. 원아 씨, 장인숙은 아들을 잃었고 지금 제정신이 아닐 거예요.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너무 어처구니없었어요. 당신이 임산부라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손을 대려고 했어요. 당신은 여전히 그녀의 친손주를 품고 있는데 말이에요. 내가 보기에 문씨 집안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퇴원한 후에 우리 집에 가서 며칠 같이 있기로 해요.”
장인숙은 문소남이 사고를 당한 원인을 원아에게 떠넘겼다.
그것은 분명히 사고였고 원아와 관계가 있을 리 없는데도 말이었다.
하물며 원아는 곧 출산을 앞둔 임산부였다. 남편을 잃은 그녀 역시 가슴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그런데 장인숙은 원아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해코지하려 했다. 만약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졌다면 어쩌려고 그랬단 말인가?
주희진도 아들을 잃은 고통이 얼마나 클지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을 이유로 장인숙이 원아를 괴롭힐 수는 없었다.
원아는 주희진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이모의 배려에 감사드려요. 이모가 여기서 돌봐 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해요. 제가 어떻게 다시 이모 집에까지 가서 폐를 끼칠 수 있겠어요?”
“원아 씨, 지금은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에요. 만약 원아 씨가 임신 중이 아니었다면 문 씨 집안에 들어가도 걱정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홑몸이 아니잖아요. 만약 장인숙이 또 소란을 피워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할 거예요? 소남 할아버지가 당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고는 말하지 말아요. 경호원 이야기도 꺼내지 말고…… 소남 할아버지는 비록 사람은 괜찮지만, 연세가 많으니 모든 일을 신경 쓸 수 없을 거예요. 장인숙은 아무렇 게나 핑계를 대고 원아 씨를 일부러 괴롭힐 수도 있어요. 그런 그녀를 경비원이나 가정부들이 막을 수 있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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