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0화 원아는 내키지 않는 듯 말했다
원아가 깨어난 것을 본 장인숙은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의 양 어깨를 꽉 잡고 힘껏 흔들었다. 그녀는 원한이 서린 눈빛으로 원아를 죽일 듯 노려봤다.
원아는 장인숙이 거칠게 흔들자 또다시 현기증이 났다.
그녀는 눈앞이 흐려지면서 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
한없이 피곤한 몸을 이렇게 침대에 누이고 눈을 감은 채 그대로 있고 싶었다. 다시는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꿈속에서 원아는 소남을 보았다.
훤칠한 키에 꼿꼿한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달려가며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소남이 천천히 돌아섰다.
섬세하게 조각된 듯한 외모의 남자는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원아는 눈에 눈물이 고인 채, 그를 보고만 있었다. 그가 갑자기 사라져 버릴까 봐 두려웠다.
소남은 사랑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천천히 원아에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자신의 입술 옆에 갖다 대고는 가볍게 입을 맞췄다.
“바보. 내가 곁에 없다고 자기 몸도 잘 못 챙기고 있니?”
원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소남을 만지려고 했지만, 그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소남 씨…….”
원아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자신이 아직 병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불빛이 흐릿한 병실 침대 옆에는 주희진이 엎드려 있었다.
원아는 왜 그녀가 이곳을 지키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문소남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꿈이었구나…….’
원아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울었다.
‘시간을 되돌려 당신이 떠나던 날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난 어떻게 해서든 당신을 못 가게 막았을 거예요.’
원아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소리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얕게 잠든 주희진을 깨우기에는 충분했다.
그녀는 원아의 울음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다.
그리고는 노란색 불빛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원아의 눈물을 보고 마음 아파하며 그녀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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