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7화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다
극심한 고통이 머리에서 부터 온몸으로 퍼졌다.
소남의 머리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는 자신이 총에 맞은 것을 믿지 못한 채 눈을 크게 떴다. 모스크바의 가을은 확실히 A시보다 훨씬 춥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누가 자신에게 깊은 원한을 품었길래 먼 타국까지 와서 죽이려 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소남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로서 그는 사람들에게 냉정했고 자기 때문에 파산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협박을 당한 적도 많았지만,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소남은 머리의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환각 증세까지 나타났다.
장민석과 송승일의 당황해서 외치는 소리 그리고 분노의 고함이 그의 귓가에서 점차 희미 해졌다.
마지막으로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원아의 부드럽게 웃는 얼굴이었다.
……
산꼭대기.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색 정장 차림의 설도엽은 민첩하고 거칠어 보였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맹렬하고 무서운 살기는 사람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뒤에는 손에 각종 무기를 든 부하 수십 명이 매복해 있었다.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총구를 입으로 불고 있는 그의 얼굴은 섬뜩했다.
그의 옆에는 검은 옷을 입은 금발의 여인이 아름답고 요염한 자태로 서 있었다. 그녀는 마치 성난 양귀비처럼 독하고 음산한 표정이었다.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줄 알기나 해? 까닥하다간 우리 다 죽을 수 있어!”
그녀는 분노로 가득한 채 소리쳤다.
그녀는 설도엽의 머리를 총으로 겨누며 그를 죽이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 했다.
오늘 그들은 명령을 받고 어떤 정계인사를 암살하러 왔다. 그들은 비밀리에 그의 일정을 손에 넣었고 오늘 그가 여기에 지나가리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정계인사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그가 무고한 사람에게 총을 쐈다. 잘못하다 간 자신들의 임무를 망칠지도 몰랐다!
하지만 설도엽은 전혀 개의치 않고 휘파람을 불었고, 곧 그녀가 들고 있던 총은 그의 손에 힘없이 떨어졌다.
그는 손으로 여자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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