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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출산을 앞둔 원아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주희진은 원아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영은을 바라보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얼른 건넸다. “여기 우선 내 휴대전화로 써요.” “이모, 감사합니다.” 원아는 휴대전화를 건네받고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계속 연결이 되지 않았다. 원아는 안절부절못하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녀는 다른 방법이 없어 장민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 역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원아의 초조함은 더해갔다. 마지막으로 원아는 동준에게 전화를 걸었고 벨 소리가 몇 번 울린 후 그가 전화를 받았다. “원아 씨?” 원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동 비서님, 혹시 소남 씨와 연락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계속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있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동준은 우선 원아를 안심시켰다. “원아 씨,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러시아 쪽 직원에게 연락해보고 잠시 후 사모님께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원아는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가능한 한 빨리 연락 부탁드려요. 제 핸드폰은 지금 고장 났으니 이 번호로 연락 주시면 돼요.” “네.” 전화를 끊은 뒤에도 원아는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주희진은 그녀를 데리고 소파에 가서 앉았다. “원아 씨, 너무 흥분하지 말아요. 소남에게는 아무런 일도 없을 거예요. 우선 배 속 아기를 잘 돌보도록 해요.” 원아는 소파에 앉아 손가락으로 머리를 쓸어내리며 감정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옆 소파에 앉아 있던 영은은 허요염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원아 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녀는 긴장된 얼굴로 간식을 먹는 속도가 느려졌다. 비록 문소남이 자신에게 잔혹하게 굴었지만, 통화 중 그의 이름이 나오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원아는 동준의 전화를 기다리며 시간이 유난히 더디 간다고 생각했다. 그때, 주희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물었다. “동 비서님, 소남 씨에게서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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