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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주희진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보호해주다니

이미경은 빨개진 볼을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장정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소리를 질렀다. “오빠가 나를 때리다니! 벌써 두 번째야! 저 여자 때문에 오빠가 나를 때린 것이 벌써 두 번째라고!” 장정안의 얼굴이 점점 굳어갔다. “이제 그만해, 원아는 임산부야. 네가 한 행동 때문에 산모와 태아가 죽을 수도 있었어! 넌 어떻게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니?” 이미경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 “그게 뭐 어때서? 다 저 여자 업보야.” 원아는 숨을 깊이 내쉬며 감정을 자제하려 애썼다. 혹시나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염려돼서였다. 그녀는 매서운 눈빛으로 이미경을 쏘아보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한 이미경은 손을 들어 원아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주희진에게 손을 잡히고 말았다. 이미경은 다시 소리를 질렀다. “당신, 누구예요?” 눈앞에 서 있는 여자는 한눈에 봐도 기품 있는 집안의 지위 있는 사모님 같았다. 그런 여자가 이렇게 힘이 셀 줄은 몰랐다. 그녀는 미경의 손목을 잡고 뒤로 비틀었다. 이미경은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이거 놔! 감히…… 아…….” 그녀의 울부짖는 소리가 식당 안에 가득 울렸다. 주희진의 온화하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아가씨, 당신이 대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제 식당에서 이렇게 난동을 부리는 건 안 됩니다. 저희 손님 특히 임산부를 괴롭히고 함부로 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요. 이렇게 일부러 임산부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서 조산이라도 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방금 당신의 행동은 범죄예요. 여긴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요. 조금 전 당신의 행동이 다 기록되어 있지요. 왕 매니저님, 경찰에 연락해서 소란을 피운 이 여자분을 데려가라고 하세요!” 매니저는 바로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 주희진을 바꿔주었다. “사모님, 이 청장님께서 직접 사모님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세요.” 주희진은 잡고 있던 이미경의 손을 세게 뿌리치고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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