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4화 당장 그 아이를 만나보고 싶어
임영은은 안에서 소리가 나자, 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는 희진을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엄마!”
영은은 들고 있던 쟁반을 얼른 탁자 위에 올려놓고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축해 일으켰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왜 일어나셨어요?”
주희진은 탁자 모서리에 부딪힌 머리에 통증을 느낌과 동시에 머릿속이 텅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시 현기증을 느낀 그녀는 의식이 점차 또렷해지면서 조금 전 장인숙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녀는 영은의 도움을 받으며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딸을 문밖으로 밀어냈다.
“얼른 가서 인숙 이모를 가지 못하게 해. 아직 물어볼 말이 많으니까…….”
하지만 영은은 전혀 엄마의 말을 따르고 싶지 않은 듯 했다.
그녀는 주희진의 팔을 잡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엄마, 이모는 이미 갔어요. 몸이 회복되거든 물어보세요. 지금은 일단 푹 쉬어야 해요.”
“안 돼! 지금 당장 물어봐야 해.”
주희진의 고집도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딸을 밀치고 슬리퍼도 신지 않은 채 일 층으로 내려갔다.
주희진이 막 계단을 내려가려 할 때 임문정이 나타났다.
그는 아내가 비틀거리며 맨발로 대리석 바닥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가 허리를 껴안고는 호통을 쳤다.
“당신 왜 내려온 거야? 우선 몸을 생각해야지. 응?”
주희진은 임문정의 목을 꽉 껴안았다. 그녀의 얼굴은 우는 것 같기도, 웃는 것 같기도 했다.
“여보, 우리 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냈어요.”
그녀의 말을 들은 임문정의 얼굴에서 위엄 있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며 멍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내의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을 보고는 다시 그녀를 나무랐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당신 몸이 먼저야. 일단 푹 쉬도록 해. 딸에 관한 일은 당신 몸이 좀 좋아진 후에 다시 이야기해.”
주희진은 그의 가슴에 기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깡충깡충 뛰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리 딸이 누군지 궁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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