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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사모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하얀 병실은 소독약 냄새로 가득했다. 주희진은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목 주변이 화끈거리며 마치 불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미에게 물린 것 같기도 했다. 순간 손을 들어 목을 만지려다가 손등의 통증을 느끼며 팔을 내렸다.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오자 부드럽고 따뜻한 손이 희진의 손을 가볍게 쥐었다. 눈을 번쩍 뜬 주희진은 자신을 보고 있는 원아를 발견했다. “사모님, 괜찮으세요?” 원아는 주희진이 깨어나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침대 머리맡에 있던 따뜻한 물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사모님은 지금 목이 아프고 불편하실 거예요. 먼저 이 물로 목을 좀 축이세요. 의사 말로는 단지 피부 외상을 입었을 뿐이니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어요. 그러니 너무 염려 마세요. 지금 의사를 불러서 상태를 다시 봐달라고 할게요.” 말을 마친 그녀는 벨을 눌러 의사를 호출했다. 주희진은 원아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국제패션박람회에서 자신은 한 남자에게 인질로 잡혀 목을 다쳤다. 위험한 상황에 원아가 그와 협상을 시도했고 경호원과 협조하여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 “영은은?” 주희진은 병실 안을 한 바퀴 둘러보았지만, 임영은은 없었다.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어 하는 것을 알아챈 원아는 희진의 등에 쿠션을 받쳐 주었다. 원아는 지금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처럼 말했다. “임영은 씨는 방금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곧 돌아올 거예요. 임 지사님께서는 외지로 출장을 가셨는데, 사모님께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지금 돌아오고 계세요…….” “오늘 고마웠어요.” 주희진의 입에서 쉰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녀는 온몸이 나른했다. 원아는 그녀에게 물을 몇 모금 먹이고, 이불을 정리했다. “사모님, 목에 상처를 입으셨어요. 당분간은 말을 삼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주희진이 무슨 말을 하려다 멈추는 것을 본 원아는 이해했다는 듯 상황을 설명했다. “사모님을 다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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