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5화 주희진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아야겠다
호텔.
술잔이 돌고 돌며 서로를 향한 아부의 말이 가득한 술자리였다. 술이 끊이지 않고 입이 써도 계속 미소를 지어야만 하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오늘 술자리에서 문소남은 임 지사 일행과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
그는 주량이 약하지는 않았지만, 이제껏 대부분 술 접대를 피해왔다. 하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권하는 술을 거절할 수 없었다.
같이 있는 사람 중 평범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 고위층 정치인이었기에 차마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것이었다.
지금 그는 약간 취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은 여전히 또렷했다.
“임 지사님, 제가 이 말씀을 드려도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T 그룹은 항상 신중하게 법을 준수해 왔습니다. 모든 사업의 절차는 정부 측의 검토, 심사, 승인 및 기타 요구 사항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심사 합격을 위해 준비한 각종 서류와 문서 그리고 건축 공사에 관련된 모든 세부사항까지 세 번 이상 재검토했지만, 아무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T 그룹이 어느 부분에서 법을 어겼기에 지사님께서는 우리 회사의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셨습니까?”
소남은 말을 마치고 임문정을 위해 술을 한 잔 따랐다.
“지사님께서 저에게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
소남의 얼굴에 희미하게 술기운이 돌았다. 하지만 그의 눈동자에는 반드시 답을 얻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이 서려 있었다.
임 지사는 술은 마시지 않은 채 의미심장한 얼굴로 그를 돌아보았다.
“오늘은 이 자리에서 공적인 일이 아닌 서로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가?”
소남은 임 지사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과 잡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소남도 임 지사도 시간이 곧 돈인 사람들이었다.
그는 내키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임 지사와 술잔을 부딪쳤다.
“좋습니다. 오늘은 공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먼저 지사님께 한 잔 드리겠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
소남은 똑똑한 사람이었다. 비록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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