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4화 주희진에게 진실을 알려주면 돼
T그룹.
가장 호화로운 상권에 우뚝 솟은 은회색 빌딩은 눈 부신 빛을 지면에 반사하고 있었다.
창문 앞에 서 있는 남자는 윤곽이 뚜렷한 완벽한 얼굴에 틈 하나 없어 보였다. 그는 검은색 정장에 실크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단추 두 개가 풀려 있어 섹시해 보였다.
소남은 기다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고 창밖으로 차들을 내려다보았다.
바람이 불자 구름이 움직이고 밝은 태양은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이렇게 맑은 날씨는 분명 사람을 기분 좋게 했지만, 그는 마음이 조조했다.
T그룹이 참여한 도시 건설 개발 프로젝트는 결국 중단됐다. 하지만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VIVI 그룹은 아무런 문제 없이 도리어 T그룹을 압박하는 기세로 우위에 올라서고 있었다.
눈치 빠른 사람은 모두 알 수 있듯이 이번 일은 누군가 고의로 T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뜻밖에도 임 지사였다.
소남은 믿을 수 없었다. 지난번 임영은에 대한 일 때문에 그가 복수하는 건지도 몰랐다. 아니면 비즈니스와 관련한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직은 구체적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조사 중이었다.
“대표님.”
동준은 서류들을 소남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회사 프로젝트에 관한 서류들입니다. ‘개발행위허가증’에 관한 서류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제 몇몇 부서 부장들과 밤을 새워 모든 서류를 꼼꼼히 살펴본 결과,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종료된 사업과 진행하고 있는 사업 모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및 「건설산업기본법」에 비추어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우리가 법을 어겼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래. 알았어.”
소남은 몸을 돌려 의자에 앉았다.
그는 서류를 몇 장 뒤적이다가 이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원래 아무런 잘못이 없었어. 누군가 고의로 T그룹에 걸림돌을 놓은 것뿐이야. 하지만 중단 명령이 떨어진 이상 그렇게 하도록 하지. 노동자들은 며칠 잘 쉬게 해.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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